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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 기준 매출액증가율 당기순이익 증가율 ROE

‘파생상품 대박’ E1, 성과급 1200% 쐈다

파이낸셜뉴스 2024.02.26 15:44 댓글0

‘파생상품 대박’ <span id='_stock_code_017940' data-stockcode='017940'>E1</span>, 성과급 1200% 쐈다
[파이낸셜뉴스] LS그룹 계열 액화석유가스(LPG) 전문기업 E1이 지난해 기본급의 1200%(연봉의 60% 수준)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파생상품 투자로 세전 이익은 크게 늘었지만, LPG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감소로 성과급 규모가 전년 대비 일부 줄어든 모양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1은 최근 직원들에게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했다. 기본급의 1200% 수준으로 전년 1500%와 비교하면 300%p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성과급이 일부 줄어든 것은 지난해 E1의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E1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 줄어든 7조8277억원, 영업이익은 66.6% 감소한 932억원이다. E1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국제 LPG 가격 하락, 해외 트레이딩 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1월 t당 590달러였던 프로판 가격은 2월 790달러로 급등한 뒤 7월 400달러까지 49.3% 급감했다. 2월 t당 790달러 수준이었던 부탄도 7월 375달러로 52.5% 하락했다. LPG는 프로판, 부탄을 혼합한 가스다. E1은 매출 대부분이 LPG 상품 공급에서 나오기 때문에 LPG 가격이 그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위험회피(헷징)용 LPG 파생상품 이익 증가로 세전이익(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점은 위안거리다. 지난해 E1 세전이익은 2844억원으로 전년 1938억원 대비 46.8%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2.6% 증가한 2159억원이다. 통상적으로 LPG 유통사들은 LPG 가격 변동에 민감해 현물과 반대되는 파생상품을 일정 부분 보유한다. 따라서 현물 부문에서 손실이 나면 파생상품에서 이익이 발생해 이를 상쇄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성과급 규모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올해 LPG 업황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LPG업계는) 지난해 큰 이익을 봤던 선박 대선 사업의 역기저 효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안정화에 따른 산업체 대체수요 정상화, 석유화학 산업 경기침체 지속 등에 따라 숨을 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1이 진행하는 베트남 LPG 사업, 수소 사업, 신재생 사업 등 신사업 진행상황을 체크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1은 최근 베트남 북부 지역 최대 LPG 수입사 베누스 대주주와 LPG냉동탱크터미널 건설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꽝닌성 북띠엔퐁 산업단지에 8만t급 LPG 냉동저장탱크 건설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프로판 5만t, 부탄 3만t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양측은 이 탱크를 올해 상반기 착공, 2025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E1이 베트남 시장에 연간 100만t 이상의 LPG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LPG 유통사 SK가스도 지난해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SK가스 관계자는 “성과급이 지급된 것은 맞다”면서도 “(개인별로 받은 성과급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특정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SK가스는 2022년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800~900%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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