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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맞고 무릎꿇는 마석도? '범죄도시4' 직접 보니[이 영화]

파이낸셜뉴스 2024.04.16 13:25 댓글0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마동석의 프랜차이즈 액션무비 ‘범죄도시4’가 돌아왔다. 속편 중 관객 평점이 낮았던 ‘범죄도시3’보다는 낫고 ‘범죄도시2’보다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와 흥행결과가 주목된다. 주먹의 타격감은 사운드와 함께 더 묵직해졌지만, 빌런의 매력도나 웃음 타율은 그리 높지 않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사이버 범죄를 소재로 하다 보니, 마석도가 사건 이첩을 요구하는 상사를 설득하기 위해 무릎을 꿇거나 사이버팀과 공조하는 등 수사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이 과정에서 시리즈 최초로 여자 형사가 등장하는데 요즘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천다혜 역을 맡은 이주빈이 맡았다. 직업의 전문성보다는 다시 돌아온 감초 장이수(박지환)와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미인계’ 요원으로 활용되는 식이다.

두 명의 빌런은 서로 다른 개성의 캐릭터로 대비했는데, 각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가 관건이다. 이동휘는 소위 ‘구강액션’을 담당했는데, 유머 타율이 그리 높지 않다. 구관이 명관인 장이수가 이를 메우는데, 성공률은 반반이다.

특수부대 용병 출신 백창기 역의 김무열은 기존 속편 빌런과 차별화엔 성공했다. 근육질의 탄탄한 몸과 대비되는 무미건조한 표정이 눈길을 끄는데, 마치 전문직 종사자처럼 망설임 없이 제일을 척척 해내는 살인병기라는 점에서 마석도도 살짝 긴장하게 만든다.

김무열은 “백창기 캐릭터는 사람을 헤치는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익혀 그걸로 먹고 산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전문적으로 보였으면 했다. 잔동작을 빼고 간결하고 빠르게 액션 동작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 칼 맞는 마석도, “직장인 면모”도

이번 시리즈의 특징 중 하나는 마석도가 나쁜 놈을 통쾌하게 때려잡는 괴물형사에서 피해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면모가 부각된 점이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4편은 취업사기를 당한 20대 개발자가 낯선 이국땅에서 공포에 질린 채 도망을 치다가 잔인하게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2편에서 안하무인 재벌 2세가 납치 살해 됐을 때와는 다른 정서를 전한다. 부모 관객 입장에선 모자의 삶이 안타까워 눈에 밟힌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카메오 출연은 예상을 벗어나 웃음이 터진다.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 과정에서 자문을 많이 구한 터라 러브콜을 했는데, 권 교수가 안한다고 도망다니다가 마동석의 설득에 넘어갔다고 한다. 연기력에 대해선 노코멘트.

결국 마석도가 핵주먹으로 사건을 해결하리라는 믿음이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만만치 않다보니 칼을 맞기도 한다. 마동석은 앞서 "마석도도 나이가 들기 때문에 캐릭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가폰을 잡은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과 ‘범죄도시’ 시리즈뿐 아니라 연출 데뷔작인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비롯해 ‘부산행’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성난황소’ 등 수년간 다채로운 액션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춰왔다.

마동석은 “허명행 감독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눈빛만 봐도 서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호흡도 잘 맞다”고 말했다.

화려함을 덜어내고, 마석도의 존재 이유를 다시 강조했다는 점에서 시리즈의 DNA를 회복하려고 애썼다는 느낌을 준다. 액션감독 출신답게 영화같은 스타일리시한 액션보다는 리얼 액션에 방점을 뒀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1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 예매율 65.4%를 기록 중이다. 15세 관람가.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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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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