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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뉴스

4000억에 팔린 빗썸, 가치는 얼마일까

팍스넷뉴스 2018.10.12 18:45 댓글0

[팍스넷뉴스=뉴미디어연구소] BK컨소시엄이 4000억원을 주고 인수한 빗썸은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로 매각이 진행됐을까. 지난해말 기준 빗썸의 자산가치는 악 1조9000억원이었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한 산술적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BK글로벌컨소시엄은 빗썸 운영사인 BTC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 BTC홀딩컴퍼니의 지분 50%+1주를 400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BTC홀딩컴퍼니가 보유한 BTC코리아닷컴의 지분율은 76%이며, 나머지는 비덴트(10.55%), 옴니텔(8.44%), 기타주주(5.01%)가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BK컨소시엄이 인수하면서 보유하게 되는 빗썸 운영사의 지분율은 50%가 아닌 38%수준인 셈이다. 단순하게 빗썸지분 38%를 4000억원에 인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빗썸의 전체가치는 1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17년 기준 자산 1.9조 = 고객돈 1.3조 + 순익 5400억

2014년 1월에 설립된 BTC코리아닷컴은 암호화폐거래소 빗썸(www.bithumb.com)의 운영사다. 자본금은 205억원.

설립 3년만인 2017년말 현재 총자산은 1조9291억원에 달한다. 자본의 규모는 5582억원으로 대부분이 이잉여금(5374억3000만원)이다. 부채는 1조3701억원으로 상당부분이 회원들의 예치금(약 1조3000억원)이다. 2조 가까운 자산규모의 약 70%는 고객들의 돈이라는 의미다.

BTC코리아닷컴의 총자산은 2016년말 148억2000만원에서 2017년말 1조9106억원으로 약 129배 늘어났다. 회원들의 예치금이 123억6000만원 정도에서 1조3000억원으로 120배가까이 늘어난 점이 자산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BTC코리아의 2017년 영업이익은 2651억4000만원으로 2016년 21억8000만원에 비해 122배 정도 늘었다. 영업이익 중에는 암호화폐 평가이익이 29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논란의 암호화폐, 유동자산으로 인식

암호화폐(Crypto Currency)냐 암호화자산(Crypto Asset)이냐.

암호화폐의 정의와 성격을 놓고 논란이 많은 만큼 암호화폐의 회계인식 역시 관심을 끌 만한 분야다. 빗썸과 같은 거래소가 고객들이 위탁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잡을 수 있는지도 명확한 원칙이 없기 때문이다.

회사 측과 회계법인은 2017년 감사보고서에서 암호화폐를 ‘유동자산’으로 분류했고, 고객들이 맡긴 예치금을 모두 부채로 인식하며 자산에 포함시켰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TC코리아닷컴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를 1년 이내에 현금화 또는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으로 판단하여 ‘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 회사는 암호화폐를 공정가치로 평가하면서 거래소의 거래가격을 준용했다며 암호화폐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실제 시장거래를 활성시장에서 가격이 공시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3천여개 비트코인, 보유 중이면 자산가치 급락

2017년말 기준으로 빗썸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수량은 각각 3228개와 6만5421개. 금액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602억7900만원, 이더리움이 663억원 규모다. 이밖에도 리플, 라이트코인 등 10종의 알트코인들을 보유하면서 총 4159억4100만원 어치의 코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빗썸이 코인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기준으로 자산을 평가하면 빗썸의 자산가치는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17년 감사보고서 기준시점의 비트코인 가격이 약 1870만원으로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각각 720만원, 23만원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제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말 4159억여원이었던 암호화폐 자산은 2018년 3월말 50%가 넘는 2179억원의 평가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2017년 1조9000억원에 달했던 빗썸 운영사의 현재 자산규모는 수천억원에서 1조 전후까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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