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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비둘기 파월’ 뜨자 글로벌 증시 날아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4.03.21 16:50 댓글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를 통해 중계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기자회견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인하'에 쐐기를 박으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주요국의 금리인하 기조가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기사 4면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5회 연속 동결됐다.

그러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두 차례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금리인하 횟수가 종전과 같은 세 차례로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 FOMC를 시작으로 9월과 12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6월을 기점으로 금리인하 방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같은 날 동시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아시아 증시도 상승 랠리를 펼쳤다.

특히 한국과 일본, 대만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1% 오른 2754.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740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900선을 넘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도 전장 대비 2.03% 오른 4만815.66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넘은 후 이날 장중 4만823.32를 터치했다. 대만 가권지수 역시 2.10% 상승해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했다. 한국증시와의 시가총액 격차가 40억달러(약 5조원) 수준으로 좁혀졌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으로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 시간외거래에서 18% 이상 급등했다. 이에 국내 시가총액 '톱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12%, 8.63% 상승했다. 일본의 도쿄일렉트론은 5.47%, 대만의 TSMC는 3.43% 각각 올랐다.

국내 증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FOMC 영향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 반도체 보조금 추가 지원으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상승 모멘텀이 추가됐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도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외국인 중심의 강한 순매수가 긍정적”이라며 “특히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종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수록 국내 반도체를 비롯한 경기민감업종의 수혜가 커질 것으로 기대되나 매크로 경기 불확실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연준 #금리인하


elikim@fnnews.com 김미희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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