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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월스트리트 스타 전문가, AI 열풍으로 올해 美 금리 인하 힘들지도

파이낸셜뉴스 2024.03.26 14:46 댓글0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모습.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모습.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주식 시장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올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총 0.75%p를 내릴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지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이 고물가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AI 관련주로 인해 미국 증시에 거품이 생기는 것으로 인해 연내 인하를 비관적으로 보고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산운용사 아폴로 글로벌 매지니먼트의 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로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인터뷰에서 “AI는 완전히 거품이며 기술주가 상승할수록 금융 상황을 완화시키는 부작용이 생긴다. 이것은 연준의 역할을 어렵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뉴욕 월가에서 가장 주목을 많이 받는 이코노미스트 중 한명인 슬로크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통해 자동차나 주택 구매를 줄이는 등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를 둔화시키려 하는 사이에 갑자기 AI가 등장해 주가가 상승하고 금융 상황을 급격하게 완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I 효과를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연준이 높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거나 다시 소폭 인상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슬로크는 현재 S&P500 상위 10위의 주가수익비율(P/E)이 1999년 닷컴 거품 붕괴때 보다 과대평가됐으며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7개 AI 관련 7개 기업의 실적이 좋아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소수의 승자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슬로크는 금리 전망과 관련 앞으로 여러 분기에 거쳐 미국의 소비가 서비스업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넉넉한 현금과 함께 주식과 주택 같은 자산 보유 덕에 항공권과 호텔, 식당, 콘서트, 스포츠 경기에 특히 많이 지출할 것이라고 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안도 연준이 금리 인하를 연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탄한 고용시장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고물가가 장기화되고 있으며 금리를 앞당겨 내릴 경우 연준은 물가를 다시 치솟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동안 엘에리안은 여러 차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걷잡을 수 없게 만들어 1970년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의 물가상승)에 빠지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지난주 열린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엘에리안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현재 어떻게 생각하는지와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예상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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