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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한국 증시…역대 가장 저평가 상태

아시아경제 2018.10.12 11:01 댓글1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글로벌 증시 추락으로 한국 증시는 역사상 가장 저평가 상태를 맞고 있다. 주가가 기업 가치(밸류에이션)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차트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전날 증시 급락으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8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PBR이 가장 낮았던 2015~2016년 평균 0.92배에 비해서도 훨씬 낮은 것이다.

PBR은 흔히 청산가치로 해석되며 1배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으로 낮아진 PBR이 저점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 상승의 이유가 되기에는 부족해보인다"고 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3분기 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점은 밸류에이션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국내 증시가 청산가치보다 낮아진 상황, SK하이닉스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이 3.1배까지 내려왔음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던 바이오주 등이 근거"라고 분석했다.

주가 반등을 기대할만한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많이 빠졌으니까 오를 수 있다는 기술적 반등이 그나마 희망이다. 하 연구원은 "펀더멘털 요인에 의한 상승보다는 기술적 반등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문제는 기술적 반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어 "낮아진 주가 레벨에 안도하며 저가 매수하기보다는 경계감을 유지한 채 보수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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