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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장 잃은 ‘코그니티브’, 펀드운용 차질 빚나

팍스넷뉴스 2018.11.09 11:31 댓글0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벤처캐피탈인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이하 코그니티브)가 설립멤버로 참여했던 핵심 인력들이 연이어 퇴사를 결정하면서 펀드 운용에 차질이 예상된다. 코그니티브는 현재 약 265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벤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코그니티브의 설립멤버 중 한 명인 김동환 대표(사진 오른쪽)가 최근 퇴사를 결정, 하나금융지주가 세운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하나벤처스로 이직했다. 지난해 말 또 다른 설립멤버인 이희우 대표(사진)가 퇴사한 데 이어 김 대표마저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회사 운영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대표는 현재 네이버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언블락’ 대표를 맡고 있다.



김 전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코그니티브의 핵심 인력으로서 펀드 결성과 투자, 회수 등 회사 업무 전반을 관활했던 인물들이다. 현재는 지난해 8월 합류한 이범준 부사장이 두 전임 대표를 대신해 투자 활동을 총괄한다.

두 대표의 퇴사로 인해 그동안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단순 출자자로만 참여했던 천양현 씨가 갑작스레 대표직을 맡게 됐다. 천 씨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2000년 ‘한게임 재팬’을 창업하고 2009년까지 ‘NHN 재팬’ 회장 등을 지냈던 인물이다.

코그니티브는 2016년 1월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설립됐다. 천 대표가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다. 설립 당시 벤처투자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베테랑 심사역들과 성공한 벤처기업인이 합심해 설립한 벤처캐피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큰 기대를 모았다.

이러한 맨파워를 기반으로 코그니티브는 설립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국내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이후 민간 출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금 모집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펀드 결성도 원활히 이뤄졌다. 이 모든 과정에서 이 전 대표와 김 전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코그니티브는 ‘코그니티브 1호 투자조합(약정총액 : 101억원)’을 시작으로 ‘코그니티브 유망서비스산업 투자조합(142억 5000만원)’, ‘신한-코그니티브 청년창업 투자조합(305억원)’, ‘신한-코그니티브 콘텐츠 투자조합 제1호(31억 3200만원)’ 등을 결성해 운용하고 있다.

이중 코그니티브 유망서비스산업 투자조합은 펀드 결성 당시 이 전 대표가, 신한-코그니티브 청년창업 투자조합은 김 전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아 운용했었다. 두 대표의 퇴사 이후 해당 펀드들은 이 부사장이 대펀 자리를 이어받았다. 현재 이 부사장이 코그니티브가 운용 중인 모든 펀드의 대펀을 맡고 있다.

특히 두 펀드에는 각각 100억원(산은 출자), 165억원(모태펀드 출자)의 정부 자금이 투입돼 있다. 이에 코그니티브는 해당 LP들로부터 패널티를 부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산은의 경우 해당 연도에 지급될 관리보수의 약 20%(규정은 100% 이내) 정도를 삭감하고 있다. 모태펀드는 지급해야 할 관리보수 약 6개월분을 삭감하는 것이 원칙이다. 또 이동한 인력이 다른 투자사로 이동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지원할 시 심사 과정에서 감점을 부여토록 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해당 인력이 다른 투자사에서 또다시 출자사업에 지원할 경우 약 6개월 간 심사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며 “사실상 그 기간 동안은 출자를 받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코그니티브 관계자는 “현재 운용 중인 펀드들 대부분이 이미 투자가 완료됐거나 투자금 소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며 “또 신한금융투자와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어 펀드 운용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핵심인력들이 회사를 무책임하게 나가면서 회사가 손해를 입게 됐다”며 “(해당 인력들에 대한)법률적인 검토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류석 기자 greenlight@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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