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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철도·도로 연결때…레미콘·골재 등 자재공급"

매일경제 2018.07.12 17:08 댓글0

◆ 남북경협 中企가 뛴다 / ⑭ 태림산업 곽수환 대표 ◆4_0.jpg

"대북사업이 중단된 지 8년이 넘었네요. 이제야 조금 희망이 생겼습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건설을 하려면 북한에서 생산한 골재와 레미콘이 필요할 텐데 드디어 꿈을 이룰 날이 온 것 같습니다."북한에서 석재사업을 해왔던 곽수환 태림산업 대표(사진)는 최근 남북관계를 보며 중단된 대북사업을 재개할 수 있겠다는 감회에 젖었다. 2004년 대북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태림산업은 2006년 9월 개성공단 밖 2㎞ 지점인 개성시 덕암리에 최초 남북 합영회사인 '아리랑태림석재합영회사'를 설립했다.

태림산업과 북한 아리랑총회사가 50대50으로 합작했으며, 당시 태림산업은 295만달러를 투자했다. 약 4만9600㎡(약 1만5000평) 용지에 건평 3300㎡(약 1000평) 규모 공장을 건설했다. 개성을 비롯해 평안남도 남포시 룡강석산과 황해남도 해주시 수양석산 등 3곳에서 화강석과 대리석 등을 채취해 골재와 레미콘, 석재, 콘크리트 등 다양한 건설자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도 갖췄다. 개성공단 내 건물을 짓는 데도 레미콘, 쇄석골재, 화강석 등을 납품했다.

곽 대표는 "개성공단 밖에 있다 보니 남쪽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받지 못해 전부 발전기를 돌려 생산했다"며 "석산에서 돌을 가져와야 하는데 도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어려웠지만 신명나게 생산에 전념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의 대북사업은 2010년 5·24 대북제재 조치로 인해 전면 중단됐다. 지금도 상당수 자산이 북한에 묶여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0년 사업이 중단된 이후 회사는 매출이 없다. 곽 대표는 "2008년 본격 생산에 들어가 연매출액 50억원 정도로 사업이 잘됐다"며 "사업 중단 전까지 2000만달러 가까이를 투자했는데 지금까지 공장에 가보지도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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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는 최근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북한에 사업 재개 여부를 타진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최근 북측에 어렵게 연락이 닿았는데 생산설비가 잘 보존돼 있고 공장 재가동을 희망하고 있다"며 "공장을 재가동한다면 국내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보다 훨씬 질 좋은 북한산 원석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북한 건설사업의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개성공단과 개성 중간에 위치한 공장은 19만8000㎡(약 6만평) 용지에 건평 6600㎡(약 2000평) 규모로 남북 철도와 접하고 있죠. 북측과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합영공장에 이어 유통, 식음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겁니다." 태림산업은 국내 공동주택 및 상업시설 개발과 국외 투자 사업을 추진하는 호야씨앤티 계열사다.

[안병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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