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도 문화에 와비사비라는 문화가 있다. 일본 다도는 조선에 넘어간 것이지만 이후 그들 나름으로 발전시켜서 지금은 전세계에서 매우 독특한 다도 문화가 정착하고 전세계인이 이를 인정하고 있다. 차문화의 중주국인 중국과 그들에게 차문화를 전수한 한국조차 이제는 일본 다도를 배우고자 하지는 않을지라고 그들의 차문화를 하나이 문화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다. 다도인들 사이에서는 ...

일본 다도문화를 4자성어로 표현한 와비사비의 와비는 한적함 부족함을 의미하고, 사비는 쓸쓸하면서 고담한 것을 말하는데, 그 의미가 매우 복합적이어서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 게다가 와비와 사비의 차이를 설명하기는 더욱 어렵다. 꽉 짜인 완벽함이 아니라 부족한 듯 여백이 있고, 아름다움을 이직 다하지 않은 감추어진 그 무엇이 있는 것을 말한다고 학자들은 이야기 한다.와비사비를 영어로는 " INCOMPLECTION FOR THE COMPLECTION(완전성을 위한 불완전성)"이라고 한다. 즉 완벽한 것보다 어딘지 불완전한 듯한 데서 오히려 더 높은 완벽성을 쟁취한다는 것이다. 

마치 말이 들판을 멋지게 질주할때는 모두가 명마인 줄 알지만, 허름한 마굿간에서 네 다리를 이리 저리 굴리고 있을때는 그 말이 명마인줄 모른다. 그러나 와비사비 정신에 무장하한 다도에 심취한 다예인이 보면, 허름한 마굿간에서 질주 본능으로 네 다리를 이리 저리 굴리고 있을때 그 말이 명마임을 달리는 것을 보지 않고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불교의 참선을 중요시하는 선종의 교리와 일맥상통하는 철학이 일본 와비사비라는 다도의 문화에 깃들여져 있다고 한다.

요즘 시장을 바라 보면, 완전성을 위한 불완전성이 내포되어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