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18세후반에 제인 오스틴이라는 영국 여류작가가 오만과 편견이라는 연애소설을 발표하였지요. 오늘날 이미 고전이 된 이 소설은 내용보다도 소설제목 그 자체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여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베럿이라는 영국 중산층의 중년 남자에게 딸이 5명이 있는데, 그 중 둘째딸 엘리자베스의 눈으로 본 자신이 살면서 경험한 오만과 편견에 대하여 담담히 기록되어 있지요.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진 총명한 사랑스러운 여자 엘리자베스는 살아가다가 귀족들에 태도에 대하여 오만함을 느끼고 그들의 청혼을 줄줄히 거절합니다. 그 중 한 명이 다씨라는 귀족남자의 청혼인데, 후일 다씨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 편견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신이 한 사람에 대하여 느낀 감정이 오만과 편견이 동시에 오고감을 어느 순간 인지하게 됩니다. 자신이 다씨의 대하여 가진 편견이 다씨씨에게는 오만하게 느껴질수도 있음을 인지하게 됩니다.
대충 뭐 영국 20대초반의 젊은 남녀들의 연애소설인데요, 내용보다도 제목이 오늘 시장 상황과 어울린다 판단이 되어 글제목으로 차용하여 보았습니다.
전일 미중 동시에 3차무역관세라는 치명적 악재가 현실화되었음에도, 글로벌 증시는 줄줄히 급등하거나 적어도 추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글쎄요? 너무 낙관적 반응 아닐까요? 시장이 무역전쟁이 향후에 미칠 악영향을 너무 과소 평가하고 오로지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낙관적 오만이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글로벌 경제가 침몰 할것이라는 비관적 기대도 일종의 지나친 편견일지도 모르지요. 주가를 원려관점에서 결정할 변수가 무역전쟁이 아닌데 시장은 그기에만 집중하고 있는 듯합니다.
최근 시장은 무역전쟁잇슈로 핑풍 방식으로 오르락 내리락 반복을 하고 있군요. 주가는 경기개목걸이 신세인데, 경기 쪽은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미국과 중국 같은 무역전쟁 잇슈로 미국은 주가가 춤을 추네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느껴집니다.
무언이 오만이고, 무엇이 편견인지, 시장 상황보면 아직 애매하네요. 시간이 지나면 시장이 답을 주것지요. 다만, 몇일전 아뢰온 쥴리앙의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할터인데 하고 생각하여 봅니다.
스탕달의 "적과 흑" 주인공 쥴리앙은 사랑하였기 때문에 죽어야 할 슬픈 운명의 존재였지요.
현재 시장 상황이 쥴리앙의 운명이 오늘 이 순간에도 오버랩이 되는군요. 나만의 느낌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