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중후반 독일의 존경받는 소설가이자 시인인 괴테가 20대초반에 쓰기 시작하여 죽기 1년전까지 수정하고 탈고를 거친 파우스트의 소설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지요.

파우스트란 소설은 괴테의 필생의 역작으로 13천페이지에 희극용으로 작성한  대작입니다. 오늘날 자극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어지간한 인내심으로 일독하기 어려운 지루한 소설입니다. 허나 요약본 정도는 일독할만 하다고 권고합니다.(개인적으로 요약본 단행본을 소시적 일독하였음)

괴테가 소설속에 이런 이야기를 상상하여 기록하여 두었지요. 오늘날 현실을 기록한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킴은 나만의 상상일까요?

황제: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없겠느냐?

파우스트: 종이돈을 발행하십시요(악마 매피스토텔레스의 권고에 의하여 황제에게 조언함)--18세기 초반의 프랑스 존 로의 종이돈의 장난질을 소설에 원용한 듯함---

황제: 그게 무슨 소리냐?

파우스트: 저의 종 매피스토텔레스가 대신 답을 할것이옵니다

매피스토텔레스(파우스트가 쾌락을 위하여 영혼을 판 악마) : 폐하께서 종이돈에 금과 은이랑 교환을 폐하가 보장한다는 문구를 넣은 종이돈을 발행하여, 군인들 월급도 주고 대신들 밀린 급료도 주고 하시면 됩니다.

황제: 그것은 사기가 아니냐?

매피스토텔레스: 그렇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폐하의 권위를 믿기에 종이돈을 기꺼이 사용할 것입니다. 폐하의 말 한마디로 나라는 부가 넘치게 될 것입니다.

황제는 깊이 숙고하다 "그리하라!" 고 명령합니다.

종이돈에 반대를 하던 재무대신 국무대신 외교대신들이 어느날 황제에게 읍조리고 황제를 칭송합니다.

재무대신: 폐하!  대신들의 밀린 급료를 다 지급하였습니다.모두가 좋아 합니다

황제: 그러냐 다행이구나!

국무대신: 군인들도 밀린 급료를 종이돈으로 다 받고 모두가 만족하여 임무에 더욱 충실하옵니다.

악마의 유혹에 빠진 파우스트가 권고한 황제가 지급보증한 종이돈이 성공하여 이 나라는 위기를 일시 극복하게 된다. 종이돈은 더욱 넘치고 이에 돈은 넘치고 물건은 귀하여져서 모든 재화 가격이 폭등한다.

이 시점 비로서 땅이 없고 하루 먹고 하루 벌어 사는 농민과 일용도시 노동자들이 황제의 종이돈이 사기극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폭동이 일어나게 된다. 가짜 황제가 나타나서 대전투가 벌어진다.

악마의 도움을 받은 파우스트 박사가 이 반란을 수습하고 파우스트는 그 나라의 한땅거리를 황제에게 물려받아 소국가의 군왕이 된다.

이하 생략...

무언가 많이 보던 초식 아닌가요?

괴테가 소설속에 말한 종이돈의 사기극을 오늘날 자본주의 위기 상황마다 반복하여 자산의 가치를 끌어 올립니다. 그 정도는 거의 묻지마 폭등수준으로...

오늘날 한국은행 지폐 뒷면에 보면 정부가 지급보증한다는 작은 글씨가 있습니다. 달러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나, 소설속 황제가 다스린 국가에서 보듯이 반란이 일어나자 마자 그 종이돈은 말 그대로 종이돈으로 전락하고 휴지가 됩니다.

황제는 흥이 넘쳐서 종이돈을 마구 발행하다가, 그 중 일부를 바닥에 뜨러 뜨립니다. 그 돈을 주은 하인이 이 돈을 어이할까요? 너가 사용하라. 그 하인은 그 종이돈으로 집도사고 부자가 되어 하인을 그만두어 버립니다. 이러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게 됩니다.

아니구나?

한국은행 발행권에는 정부가 지급보증한다는 문구도 없네요. 혹시나 하여 지갑에서 종이돈을 꺼내어 확인하여 보니.... 그러나 달러에는 있네요. 그 문구가...

여하튼 괴테의 소설속 그 나라는 종이돈 발행으로 물가가 천정부지로 튀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강화되어 가짜 황제가 생겨서 전쟁이 일어났다 합니다.

오래된 고전 속 이야기이지만 오늘날 전거지감 할 필요가 있어보여서 서 합니다.

시장 어이될려나요? 단기로는 잘 몰것슈! 그러나 원려 관점에서는 거시기하여 보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