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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싱가포르에 3공장

2018.09.18 조회7 댓글0

셀트리온, 싱가포르에 3공장
머크·화이자·노바티스·GSK 등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공장 위치
생산력 앞세워 CMO 확대 포석
3공장 건립땐 55만리터 가능
미래 먹거리 CDMO사업도 가속





셀트리온(068270)이 싱가포르에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확정하면서 차기 먹거리인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도 첫 삽을 뜨게 됐다.

바이오 CDMO는 신약개발을 추진하는 제약 바이오가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넘겨받는 사업이다.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과 전 임상물질, 임상물질, 상업화 물질에 대한 위탁 생산을 포함한다.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경험이 있는 셀트리온은 신약후보 물질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과 개발 초기부터 참여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후속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트룩시마의 상업화로 바이오 의약품 개발과 생산능력, 임상 기획과 운영, 전 세계 규제 기관 대응 등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했지만 임상과 생산시설이 없는 바이오제약기업은 셀트리온과 신약을 개발한 뒤 셀트리온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을 할 수 있다.

셀트리온이 막판까지 고민했던 베트남 대신 싱가포르를 글로벌 생산 기지로 선택한 것은 현지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높아서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0년대 초부터 바이오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같은 싱가포르 정부의 바이오 산업 육성책으로 싱가포르 총생산(GDP) 중 제약·바이오의 비중도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 싱가포르에는 주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소가 있다. 2003년 싱가포르는 ‘바이오폴리스’라는 바이오산업 단지를 건설하고 머크, 화이자, 노바티스, GSK 등 40곳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의 연구소와 생산공장을 유치했다. 셀트리온이 새 공장을 베트남에 지으면 당장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글로벌 고객과 그 만큼 멀어지게 된다.

셀트리온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제네릭(화학합성 복제약)기업인 테바(Teva)의 편두통 신약 ‘아조비’의 완제품에 필요한 원료 의약품을 위탁생산 중이다. 싱가포르 공장 설립 후 생산 물량 확대로 CMO 계약도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이 제3공장 건립을 완료하면 총 생산능력 55만리터도 경쟁 기업의 두 배를 뛰어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4·4분기 18만리터 규모의 3공장이 완성되면 36만리터 가량 생산할 수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인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도 각각 26만리터, 24만리터 수준으로 셀트리온의 생산력보다 뒤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장은 장치산업이어서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평균 투입비용이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가 통한다”며 “셀트리온은 CDMO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2종이 FDA 허가를 대기하고 있어 생산량 증대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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