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목요일인 14일은 9월 둘째 목요일로 한국 증시의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이고, 금요일인 15일은 9월 세번째 금요일로 유럽과 미국의 선물 옵션 동시 만기와
중국의 선물 만기일이다.
9월 선물 만기를 앞두고 그 동안 세계 주식 시장은 지루한 조정이 계속되어 왔다. 그러나 파생상품 만기를 기점으로 단기적인 변동의 원인이 해소되는 만큼 이번주 전세계 주식 시장은 장기간의 하락을
마감하고 상승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 주식 시장은 올 들어 주가지수의 상승이 이어졌음에도, 시장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소형주/대형주 상대강도는 2016년 12월 이후 올 8월까지
조정 국면이 이어졌다. 그러나 9월 들어 이런 조정 국면을
벗어나 상승이 시작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첨단 산업 경기가 아닌 굴뚝 경기를 대표하는 엑슨모빌 XOM도 지난해 12월 이후 지루한 조정 국면과 함께 8월 하순 최저로 하락하였으나 최근 상승이 시작되고 있다.
엑슨모빌은 79$의
강력한 지지권을 깨고 이탈함으로써 새로이 저가를 낮추는 하락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 상승을
앞두고 일반이 보유하는 물량을 넘겨받기 위해
흔히 나타나는 속임형 하락으로 지지선을 위로 재 돌파한 후에는 장기 상승추세가 되기 쉽다.
한편, 5월
이후 유럽 경기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하락 추세가 이어졌던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증시도 주가지수 장기 구도상 지지권에 접하며 상승 준비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도 그간 지루한 조정 국면이 이어졌던 시장도
상승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첫째, 시장의 매물을
정리하여 상승이 쉬운 상태를 볼 수 있는 등락 비율이 중기 바닥 조건을 갖추고 있고, 둘째, 지수를 상승으로 이끄는 프로그램 수급을 알 수 있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 누계와 투신의 선물 매수 누계가 2016년 1월말 바닥에 이어 바닥 조건을 형성함으로써 향후 프로그램
매수를 동반한 강한 상승이 가능한 상태이다.
시장이 매도 물량이 장기간에 걸쳐 충분히 감소한 상태에서
프로그램 바구니를 비운 후 프로그램 매수에 의해 상승이 나타나는 것은 길고 강한 상승이 나타나기 위한 조건이다.
세계 시장의 주가 바닥권과 함께 우리 시장에서 이런 조건이 갖춰졌다는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나타났던 상승이 전개되었던 것과 비슷한 국면이 전개될 것임을 의미한다.
이런 세계 증시 추세의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주가시수와
상품지수의 상대강도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4년 원자재 가격 하락 이후 지금까지 뉴욕종합주가지수는 상품지수 상승률보다 더 오름으로써 상대강도가
상승 추세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 이 상대강도에 대해 2014년 상승 추세를 지지하던 지지선을 이탈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원재재와 관련된 경기 민감주의 상승이 주가지수의 상승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신호이다. 이런 점에서 원자재와 원자재 가공산업인 경기 민감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주가지수와 상품지수의 상대강도의 격차는 원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첨단 IT 산업과
원자재를 사용하는 굴뚝 산업간 주가의 괴리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원자재와 경기 민감주가 조정을 받았던 2017년 상반기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가 천정권에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지수는 대세 핵심구조도의 천정권에서 4개월째 머물고 있다. 과거
2000년 고점에서 보듯 천정권 주가는 쉽게 하락하지 않고 메이저의 물량을 충분히 처분할 때까지 높은 주가를 유지하다가 이후 하락으로
전환되며 급격히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경기민감주를 대표하는 기초소재 업종과 경기 방어주를 대표하는 소비재 업종 상대강도를 보면 세계 굴뚝 경기 회복기였던 2001년부터 2008년 초까지 상대강도가 상승 추세를 나타낸다. 경기민감주가 경기 방어주보다 주가가 더 크게 오르는 국면을 나타낸다.
반대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를 시작으로 금융위기와 일련의 위기를 동반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대강도가 하락한 끝에
2016년 초를 기점으로 상대강도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즉, 과거 2001년부터 2008년
초에 걸쳐 나타났던 것처럼 2016년부터 2023년에 걸친
세계 경기 회복기가 시작되고 있으며 그와 함께 경기 민감주가 방어주보다 더 오르는 장기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장기 상승 추세에서도 매년 연중 나타나는 조정 국면이 반복되는데 2017년 상반기는 이런 일시적 조정 국면에 해당하며 조정을 거친 후에는 상대 강도 상승은 더욱 급격한 속도로
상승이 나타난다. 이런 원리에 따라 2017년 이후 지금껏
조정을 보이며 기술주나 경기 방어주에 대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오르던 경기 민감주가 향후 상승 추세에서는 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며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반적인 흐름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가져갈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