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점.
선물 시장을 움직이는 외국인은 최근 3일 뉴욕시장과 한국시장에서 기술주를 매수하며 지수를 급등시켰지만 11월 1일로 대단원의 막을 마무리하는 듯 하다. 연결선물지수는 2016년 이후 상승 추세의 채널 천정에서 마감함으로써 지수 상승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목요일 옵션 만기를 앞둔 옵션 시장에서는 대규모 베팅이 이뤄졌다. 외국인은 행사가 340 콜옵션을 대규모로 매도한 대신 332.5 이하 풋옵션 매수를 늘렸고, 기관도 337.5~342.4 행사가의 콜옵션을 팔고 330 이상의 풋옵션을 매수하였다.
옵션 누계 포지션으로는 330~340의 범위의 변동을 나타내 상승 보다 하락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승은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사들여 지수를 상승시킴으로써, 한편으로는 증권의 선물-주식 차익거래와 국가지자체(우체국)의 ETF-주식 차익거래를 유인하였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기전자 업종을 사면 가장 손쉽게 주가지수를 끌어 올릴 수 있으므로, 삼성전자를 매수하면서 선물을 팔고 옵션 숏포지션을 구축하면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하락에서 수익을 얻는 포지션을 만들게 된다.
실제 외국인은 3일간 매수 물량의 대부분을 전기전자 업종이 집중시켰지만 이 기간 선물 10,000계약의 매도와 옵션 숏포지션으로 하락에 대한 이익 포지션을 완비해 두고 있다.
4월 28일 새로 도입되어 오늘까지 9조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시장의 차별화를 만든 국가지자체(우체국)의 ETF-주식 차익거래도 거의 한계에 이른 듯 하다.
9월 이후 특히 집중되던 국가지자체의 프로그램 매도는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에도 불구하고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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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기해 현저히 매도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일시적인 현상이거나 프로그램 매도의 한계 수준에 진입했기 때문일 것이다.
향후 지수의 조정과 함께 전기전자 업종이 조정을 거치는 경우, 주식 바스켓보다 ETF 하락이 더 크게 되므로 이제까지 매도로 일관하던 ETF-주식 차익거래는 매수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