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옵션 만기 마감과 경기주의 상승
지난주부터 한국을 필두로, 이번주 미국, 유럽의 옵션 만기와 중국의 선물 만기에서 파생상품 시장에서 이익을 얻기 위한 조정 국면이 마무리 되었다. 아울러 2월 옵션 시장의 만기를 앞두고 하락했던 세계 증시는 빠른 회복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인 한국과 미국의 옵션 시장에서 지수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술주를 변동시키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기술주 시가총액 비중이 낮은 유럽 시장에서 지수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기술주가 아닌 에너지 업종을 변동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따라서 한국의 옵션 만기를 앞둔 두 번째 주에는 애플을 필두로 한 기술주와 함께 유럽과 미국 시장을 동시에 겨냥하기 위해 엑슨모빌을 필두로 한 경기주의 하락을 유인했다.
한국의 옵션 만기가 끝난 셋째 주에는 애플을 필두로 한 기술주는 반등한 대신 유럽의 옵션 시장을 컨트롤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너지 업종 대표주 엑슨모빌을 하락으로 유인하였다.
이 결과 2015년 이후 한국의 ELS 관련 옵션 파생상품이 연관된 유럽의 대형주 50 지수(STOXX50)지수는 미국 시장의 급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못한 채 하락 마감하였다. 1월 하순 이후 급락이 이어졌던 유럽 대형주 50 지수는 만기주 목요일까지도 엑슨모빌을 비롯한 에너지 업종 약세와 함께 반등을 하지 못하다가 만기일인 금요일 반등으로 끝났다.
이런 모습은 미국의 대형주 100지수가 둘째주 금요일로 하락 변동을 마무리하고 5일째 반등이 이어지는 것과 다르다.
미국의 파생상품 시장도 옵션 투기가 비교적 강하다. 1월에는 콜옵션 과열 국면이 나타났다가, 2월 초 풋옵션 과열 국면이 이어졌고 주가 급락 후 옵션 포지션은 균형수준이 되었다.
미국 증시나
신흥국
증시에 비교하여 유럽증시의 이런 특이한 하락 정체 국면은 바로 유럽 대형주 50 지수의 옵션 상품에 대한 이해관계가 크기 때문이다.(이 옵션은 한국인이 2015년 설정한 ELS 상품과 연관이 있다.)
따라서 유럽 옵션 만기가 지난주 금요일로 마감됨으로써 하락으로 누르던 압력이 제거되고 그간 경기나 세계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했던 에너지와
경기주
섹터가 보다 활발하게 오르는 계기가 될 듯 하다.
* 세계 4대 경제 블록의 제조업 경기가 가파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이 그 중 가장 강한 성장이 나타난다. 이 경기 회복 때문에 경기주의 장기 상승 추세가 이어진다.
아울러 펀더멘털에서도 건설 경기와 연관된 소위 굴뚝 산업이 계절적으로 비수기를 벗어나고 있다.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거주하는 북반구는 겨울철 추위로 건설 공사가 제한된 비수기를 맞는다. 이런 계절적 비수기는 중국의 가장 큰 명절로 이제는 중국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비중 때문에 세계 경기의 둔화로 나타나는 춘절(구정) 연휴를 지나고 나면 본격적인 제조업 경기 회복기로 진입한다.
이런 점에서 설 명절 이후 세계 주식 시장은 특히 은행, 증권, 건설과 건설과 관련된 자재를 생산 공급하는 일련의 과정인 경기주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유럽 지수 조정을 목적으로 급락 변동한 엑슨모빌을 비롯한 에너지 업종과 원유, 가스, 석탄, 등 화석 에너지와 정유와 화학 등 에너지 정제 및 이용, 태양광과 풍력 등 대체에너지 업종도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
연초 기술주가 천정권에 진입하면서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나 미국 대형주 지수가 기술적 천정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굴뚝산업 경기와 연관이 되는 에너지는 대세 바닥에서 상승을 향해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고, 건설 경기 회복과 밀접한 은행, 증권, 건설 등 트로이카 업종과 비금속과 금속, 에너지와 화학 운송 기계 중공업 등이 아직 바닥권에서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천정을 만들지 않는다.
따라서 반도체처럼 대세 천정권에서 움직이는 섹터와 이제 바닥을 벗어나 장기 상승 국면을 향해 움직이는 섹터를 구분할 줄 알면 지수의 기술적 모습에서 오는 혼란을 겪지 않는다.
천정에 있는 업종은 고가에서 팔기 위해 쉽게 하락하지 않고, 바닥에서 길고 큰 상승을 하는 업종은 저가에서 매수하기 위해 주가가 지루하다. 이런 원리를 알고 시장을 본다면 시장을 보다 명료하게 볼 수 있으며 전략을 세우는데 어렵지 않다.
아울러 공업화와 함께 빠르게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도시의 주택과 공장을 지어야 하는
신흥국
의 성장이 세계 경기를 이끄는 핵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향후 세계 경기와 주식 시장이 어디로 움직일지를 이해하기 쉽다.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한국,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신흥국
인덱스 펀드를 적극적으로 편입해 두는 것도 좋다.
신흥국
지수 대세 핵심도의 천정 라인을 만날 때까지 한센주기의 경기 회복기로 인식하고 전략을 가져가 볼 만 하다.
주가는 매분기, 매년 연간 이격을 메워 다시 상승할 힘을 얻는다. 2월초 옵션 시장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급격한 조정과 함께 눈깜짝 할 사이 연간 이격과 분기 이격이 메워지고 다시 상승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대개 사람들은 이격 조정인 줄 모르고 하락 추세로 인식하여 오를 주식을 팔고, 또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늘 이격 조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를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