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를 이용한 미국의 시장 흔들기.
뉴욕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금요일 오후 기술주 급락으로 중미 무역 분쟁을 이슈화했던 미국 시장은, 월요일 오전 기술주가 오르며 주가가 오르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기술주 급락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하였다.
애플 등 과열권에 있는 기술주를 등락시켜 주가 하락을 만들고, 그것을 관세 무역 갈등으로 설명하여 세뇌시키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기술주의 요란한 등락 변동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를 하락시키는 목적을 달성한 에너지 기업 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으로 상승 추세의 형태를 만들고 있다.
4월초까지 유럽 증시를 하락시키기는 과정에서 주가가 오르지 못했던 석유기업들은 유럽 증시가 하락을 마무리하고 상승이 시작되면서 점차 상승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좌충우돌 정책의 파편이 러시아로 튀면서 러시아 증시는 11.44% 급락 하였다.
미국의 러시아 석유제재와 러시아 주가 급락, 그리고 원자재 상승 및 달러의 하락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 문제와 시리아 내전 개입에 부정적인 트럼프 정부는 지난주말 러시아의 푸틴 주변 관료와 신흥 재벌 및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를 발표하였다.
미 재무부는 현지시간 6일, 정부 관료 17명과 올리가르히 7명, 이들이 소유한 기업 12곳, 무기관련 러시아 국영 업체 1곳, 은행 1곳 등 모두 38개 대상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미디어·통신 감독기관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 대표 알렉산드르 좌로프 등 정부 관료 17명과 신흥재벌인 '올리가르히' 7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벌 기업인 제재 목록에는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에너지 분야 재벌 이고리 로텐베르크와 푸틴의 사위인 키릴 샤말로프, 대표적인 올리가르히인 올렉 데리파스카, 빅토르 벡셀베르크, 술레이만 케리모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사장 알렉세이 밀레르, 세르게이 고르코프 등이 포함됐다.
알루미늄계 큰손 올렉 데리파스카는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폴 매너포트와 연계 의혹을 받는 인사다. 매너포트는 자금 세탁 등 혐의로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수사 특검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은행가인 세르게이 고르코프는 대선 다음 달인 2016년12월 트럼프 타워에서 '실세 사위' 제르드 쿠슈너를 만났던 인물이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시리아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방산 제품 거래 중계 국영회사 '로스오보론엑스포르트', 거대 알루미늄 기업'루살' 등 올리가르히가 소유한 무기거래, 은행, 에너지 분야 12개 기업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과 기관들은 미국의 사법권이 미치는 범위 내에서 자산이 전면 동결되고, 미국인들이 이들과 거래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그러나 실제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은 원유와 가스를 유럽과 중국 인도에 수출을 하고 있고, 러시아는 미국과 무역거래나 금융거래 규모가 크지 않아 이런 제재는 러시아 기업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사법권 지역 내에서 자산의 동결과 거래 금지의 규제이지만, 러시아는 미국과 무역이나 금융 거래가 크지 않은 듯 하여 그 여파는 크지 않다.
러시아는 에너지, 곡물, 금속을 수출하는 국가로 구조적인 무역 흑자 국가이며, 무역 흑자로 남기는 자금을 금을 사서 축적하고 있다. 더구나 에너지와 금속 곡물은 경기 회복기 가격 상승과 함께 활황을 누리며 이것을 생산 수출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오르는 구조이다.
따라서 어제 하락 변동으로 연봉 시가3선에 안착한 러시아 주가지수 및 펀드는 매수할 기회가 되어 있다.
한편, 미국의 러시아 제재와 함께 알루미늄 가격을 포함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와 금속 전반이 크게 상승하였다.
귀금속과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알루미늄 같은 산업 금속이 함께 오르며 상품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한편, 달러의 약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트럼프의 러시아 제재가 미국으로서는 자충수가 될 수 있는 요소이다.
미국 러 제재에 알루미늄 '발작' 3년래 최대 상승
지난주 발표 된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로 인해 9일(현지시각)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폭등했다.
특히 알루미늄 가격이 3년래 최대 폭으로 뛰면서 월가를 포함한 글로벌 트레이더들이 곤욕을 치렀다. 뿐만 아니라 음료수 캔부터 자동차, 항공기까지 알루미늄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다.
9일(현지시각)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4% 가량 치솟았다. 이는 3년애 최대 상승에 해당한다.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은 톤 당 2144달러까지 오른 뒤 상승 폭을 축소했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180410000001
러시아 제재와 함께 귀금속과 산업금속 및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달러가 하락하였다.
따라서 경기 회복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시점에 러시아에 대한 규제는 에너지와 금속 가격에 채찍을 가할 수 있으며 달러 하락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향후 시장은 에너지와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및, 이를 채굴, 운반, 제련, 가공, 조립, 시공하는 모든 업종에서 업황의 회복의 움직임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시장에 변동을 유발하는 요인은 반도체를 필두로 한 기술주가 될 것이다. 반도체 지수는 고점에 높아지는데도 보조지표 고점이 낮아지는 전형적인 하락 다이버전스를 만들고 있다. 따라서 향후 장기적으로 조정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급락보다는 최근처럼 등락을 반복하며 시장의 불안을 만드는 데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