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 전환과 상승 추세 시작
주가의 장기적인 방향을 판단하는데 생산자 물가지수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생산자 물가란 생산자인 기업의 물가로 쉽게 말하면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 수준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이 제품 가격을 올려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격을 올린 기업은 올린 만큼 매출액의 증가와 함께 판매 마진의 증가로 이익이 증가한다.
한편, 제품판매가격을 올리려면 상품의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야 한다. 따라서 제품 가격이 오를 때는 제품 판매양도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편, 생산자 물가지수가 하락하는 것은 이와는 정 반대이다. 상품의 수요가 공급에 비해 줄면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매출액 감소와 이익 마진의 감소가 함께 진행되며 이익은 매출보다도 더 빠르게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생산자 물가지수의 등락은 그 상품을 만드는 기업의 실적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전체 제품의 가격을 지수화한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체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한 종합주가지수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위의 자료는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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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MSEMF) 및 한국의 종합주가지수($KOSPI)를 함께 나타낸 자료이다. 생산자 물가지수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주가가 비료적 급격하게 하락하지만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주가는 견실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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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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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산업구조가 2차 산업인 제조업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제품보다 서비스를 판매하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선진국 주가지수보다 생산자 물가지수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한국의 종합주가지수 역시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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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하나로 미국의 생산자 물가지수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생산자 물가지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되는 구간은 주가의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2002년, 2009년, 2016년이 이런 추세 전환의 시기로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과 함께 주가지수가 상승한다.
2월부터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는 지금은 생산자 물가지수의 방향으로 볼 때 주가가 하락을 준비할까 아니면 상승을 준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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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와 종합주가지수는 2월 이후 비교적 긴 조정을 받고 있지만, 생산자 물가지수는 오히려 급격한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즉, 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은 기업의 제품 판매 량과 가격이 증가하고 제품의 판매 마진이 확대되며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는 방향을 나타낸다. 그럼에도 주가는 기업의 이익 증가와는 반대로 조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주가는 기업 제품 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과 함께 상승 추세로 움직여야 할 시기에 오히려 조정을 보이고 있는 것이며, 이처럼 본래 추세에 반하여 엇갈리는 조정은 좋은 저가 매수 기회를 의미한다.
다음은 세계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국가의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률이다. 이 가격 변동을 보면 2009년과 2016년에 이어 2018년은 주가의 장기 상승 전환의 변곡점으로 좋은 매수의 기회를 의미한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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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경기에 민감한 제품을 판매하는 경기 민감 업종의 핵심 우량주들을 매수할 절호의 기회를 의미한다.
세계 경제는 둔화되던 경기의 회복이 빨라지면서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승률이 감속에서 가속으로 반전되고 있다. 그러나 1분기 하락에 배팅했던 파생상품이 시장을 압도하면서 만기인 지난주까지 지루한 조정 국면이 이어졌다.
그러나 장기 추세를 결정하는 기업의 실적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 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률이 2017년 이후 비교적 긴 둔화와 정체 국면을 벗어나 새로운 가속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을 거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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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는 강한 상승을 준비하고 있다. 2008년 말 위기의 클라이막스나, 2016년 초 생산자 물가지수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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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와 경기주가 급등했던 시기와 마찬가지로 2018년 2분기는 장기 상승을 겨냥한 좋은 매수의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