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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소유 ‘에스앤네트웍스’, 급성장

팍스넷뉴스 등록 : 2019.01.15 10:01:39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서울도시가스그룹(서울가스)도 내부거래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영민 총괄회장의 장남이 갖고 있는 에스앤네트웍스가 매출의 약 80%를 서울도시가스와 거래를 통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목적을 변경하고부터 에스앤네트웍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서울도시가스의 실적은 부진을 거듭했지만 오너의 장남 회사는 성장가도를 그릴 수 있었다. 


자동차 중고부품과 내장품 판매를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된 에스앤네트웍스는 매출규모가 8억원에 머물렀지만 도시가스배관공사업으로 사업목적을 변경한 2014년부터 매출 규모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2014년 기존의 2배가 넘는 17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15년에는 185억원으로 매출규모가 10배 넘게 커졌다. 2016년 174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으나 2017년 20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다시 반등했다. 

대부분 그룹의 주력인 서울도시가스와 거래로 매출을 일으켰다. 에스앤네트웍스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모회사인 에스씨지솔루션즈와 서울도시가스의 감사보고서를 이용해 매출과 내부거래를 산출한 결과 내부거래 비중은 2014년 62.49%에서 2015년 76.85%, 2016년 88.4%로 증가했다. 2017년에는 84.63%로 소폭 줄었으나 금액은 더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거래 규모는 2014년 11억원에서 2015년 142억원으로 늘더니 2016년 154억원, 2017년 176억원을 나타냈다. 

에스앤네트웍스는 에스씨지솔루션즈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있는데 에스씨지솔루션즈의 최대주주는 지분 전량을 갖고 있는 김 총괄회장의 장남인 김요한씨다. 에스씨지솔루션즈는 김요한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서울도시산업이 최대주주(89.28%)로 있었다. 나머지는 자기주식이었다. 김요한씨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12년부터 서울도시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 회사는 2013년 8월 경영효율성을 목적으로 합병한다. 서울도시산업이 에스씨지솔루션즈로 흡수합병되는 구조였다. 이러한 역합병의 배경에는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에스씨지솔루션즈는 서울도시가스 등 특수관계자들과의 거래로 사세를 꾸준히 확장했다. 합병 전인 2011~2012년만 보더라도 전체 매출의 20%를 서울도시가스 등 그룹 주요 관계사를 통해 올렸다. 합병으로 김요한씨는 에스씨지솔루션즈의 지분 전부를 확보했다. 합병 뒤 에스씨지솔루션즈의 자산규모는 2배로 커졌다. 합병 전 서울도시산업과 에스씨지솔루션즈의 자산규모는 각각 180억원, 240억원이었다. 2017년 기준 에스씨지솔루션즈의 자산규모는 534억원이다. 

김요한씨는 에스씨지솔루션즈를 통해 에스앤네트웍스를 지배하고 있는 동시에 서울도시가스의 사내이사로 부사장도 역임하고 있다. 에스앤네트웍스는 이러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내부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외형확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부거래를 통해 지속적으로 외형과 내실을 확장하고 있는 에스앤네트웍스는 향후 김요한씨로의 승계과정에서 재원 마련을 위한 핵심 창구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에스씨지솔루션즈로 꾸준히 에스앤네트웍스향 배당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앤네트웍스는 2014년 순손실 1553만원을 기록했지만 사업목적을 변경한 이듬해부터 순이익 규모가 증가세를 탔다. 2015년 10억원, 2016년 11억원, 2017년 18억원을 달성했다. 김요한씨는 에스씨지솔루션즈를 통해 에스앤네트웍스로부터 2016년 8억원, 2017년 1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다만 김요한씨로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서울도시가스그룹은 ‘김영민-서울도시개발-서울도시가스-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인데 현재 서울도시개발은 김영민 총괄회장이 지분 98.04%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자기주식 1.96%다. 서울도시가스는 서울도시개발(26.26%), 대성홀딩스(22.6%), 김영민(11.54%) 순으로 지분율이 높다. 김요한씨가 보유한 서울도시개발 지분은 없고, 서울도시가스 지분도 0.01%에 불과하다.


권준상 기자    kwanjjun@paxnetnews.com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