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얄궂은 봄날코멘트9
danw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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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거실문을 여니 앞산이 머리에 눈을 희끗 이고 있네요.
화단에 핀 매화도, 뒷산에 몽오리를 틔우려던 진달래도 짖굿은 날씨에
떨고 있겠네요. 한번씩 겪는 꽃샘추위고 어차피 그렇게 봄으로 가겠지요.
날씨도 그렇거니와 기간조정에 든 주식판에 토론방도 을씨년스럽네요.
내일 저녁 마이크론 분기실적 발표, 4월1일 반도체 수출실적,4월10일 삼전 실적발표
그리고 4월하순 하닉 실적발표... 이런 이벤트를 징검다리 삼아 주가가 움직여 가겠죠.
근데 하닉 주주가 되고나서 분기실적 발표쯤에 걱정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네요.
어차피 메모리 시장이 독과점으로 굳어있고 메모리 가격 움직임이 노출되어 있어
뜻밖의 상황이 발생하기가 어렵겠지요. 그래서 가장 투자하기 쉬운 종목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읍니다.
점점 메모리 수요가 모바일, PC에서 서버등 다양한 분야로 번져가는 느낌이네요.
AI가 모든 전자기기에 광범위하게 채용되고 금융,유통등 모든 비지니스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니 4차산업혁명의 물결이 우리생활에 쓰나미로 닥쳐오는것
같네요. 이런 변화속에서 메모리 반도체가 어떤 위치, 비중을 차지할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읍니다.
그리고 쉽게 독과점이 깨지기 어렵고 공급이 대량으로 늘어나기 어려운 여건이 점점 업체의
위상을 예전보다 크게 높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씨도 트럼프스러운데 토론방도 온기가 느껴지지 않아 그냥 주절거려 봅니다.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는 어제는 청춘이더니 오늘은 백발 한심하구나
내 청춘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가는 봄을 반겨한들 쓸 데가 있느냐
그렇지요. 봄은 사람으로 치면 청춘이지요.
우리 머리 흰 사람들 것이 아니지 싶네요.
꽃잎 한점 떨어져도 봄이 줄어들건만 一片花飛減却春
수만 꽃잎 바람에 흩날리니 시름겹구나 風瓢滿點正愁人
저 수만꽃잎 눈앞에서 일순간 사라지니 且看欲盡花經眼
몸 상한다고 어찌 술을 입에 대지 않으리 莫厭傷多酒入脣
ㅡ 두보 곡강<曲江> 중에서 ㅡ
술꾼들은 꽃이 피면 핀다고 한 잔
꽃이 지면 진다고 한 잔
그래도 꽃잎이 떨어지면 그만큼 봄이 줄어드니 그게 서러워
몸 상하는거 무릅쓰고 한 잔 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네요.
근데 이 시는 끝에 찬찬히 물리를 헤아리며 즐길 일이지 細推物理須行樂
어찌 헛된 이름에 묶여 살 일 있겠나 何用浮名絆此身
그저 술먹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품위가 있는 술꾼이네요.
오늘 같은 날은 웬지 토론방이 외로워 보여 그냥 술주정같은 글을 올려 봅니다.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기간조정에 들 때는 굳이 애쓰지 마시고 하닉을 잠시 무시하고 인생을 즐기심이 어떨지?
늘 여유로운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전문가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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