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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황

개미 10조 주식 순매수 미스터리…한국 증시 전대미문코멘트5

상반기 개인 순매수 역대 최대…삼성전자에 71% 집중


“개미들의 10조원 주식 매수 자금은 어디서 왔을까?”

올해 상반기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9조5662억원에 달했다. 1999년 한국거래소 데이터 수집 이래 개인 역대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개인 상반기 최대 순매수 규모는 2009년에 기록한 4조2943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는 2009년 때보다 두 배나 더 많다.

연간 순매수 규모와 비교 해도 역대 최대치다. 지금까지 개인 연간 최대 순매수 규모는 2007년에 기록한 7조2739억원이었다. 올해엔 반년 만에 2007년 한 해 규모를 뛰어 넘었다. 그야말로 한국 증시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역대 순매수 규모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금까지 기관이 상반기에 올해 개인 순매수 규모보다 더 많이 매수 했던 경우는 2008년 상반기(17조4691억원) 단 한 번 뿐이었고, 외국인의 경우도 1999년 이후 네 번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 개인 순매수 규모는 작년 한 해 외국인이 기록한 순매수 규모(9조7082억원)와 거의 맞먹는다. 그만큼 어마어마하다.

순매수 규모도 놀랍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주식을 팔아치우는 상황에서 개미들이 용감하게 순매수를 유지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기관은 4조430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고, 외국인도 4조558억원을 순수하게 처분했다. 1999년 이후 상반기에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도하고 개인이 고독하게 순매수 한 경우는 2011년 단 한번 뿐이다. 게다가 당시 기관(-9477억원)과 외국인(-1조6806억원)의 순매도 규모는 올해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올해 상반기 개미들로 하여금 역대 최대의 주식 순매수에 나서게 한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기관과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도 꿋꿋하게 매수를 감행하게 만든 용기는 또 어디서 왔을까? 무엇보다도 10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주식 순매수 자금은 도대체 어디서 났을까? 온통 미스터리다.

먼저 개인 주식 순매수 자금의 출처를 일부 엿볼 수 있는 통계가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을 내 주식을 매입한 신용공여 잔고가 올해 6월 말 11조8183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1조9575억원이나 늘었다. 신용공여 잔고는 지난 6월 12일 12조6480억원까지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공여 잔고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개미들이 2조원 가까이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수했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신용공여 만으로는 9조6000억원에 달하는 기록적인 순매수 자금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 나머지 7조60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자금 출처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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