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남다른 상상력이 필요하다코멘트3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남자가 있었다.  초등학교 졸업장 밖에 없는 남자는 시골에서 농투성이 무지렁이로 절로 나이가 먹어버렸다. 이대로 시골에서 살까보냐, 문득 남자는 어느날 서울로 무작정 상경을 한다. 중국집에 취직한 남자는 배달일부터 시작해서 주방일을 하게 되고 성실근면한 탓에 중국집 요리사의 길을 걷게 된다.  20년동안 묵묵히 주방장일을 한 남자에게 어느날 갑자기 변화가 찾아왔다. 일하던 중국집에 큰 불이 났던 것이다.  중국집이 홀라당 타버리고 그길로 중국집을 그만둔 남자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모아둔 돈과 퇴직금으로 주식이란것을 하게 된다. 주식책 한권 읽어 보지도 못하고 음봉 양봉이 뭔지 제대로 알지 못하던 남자는  증권 객장에 나가 주식매매를 하게되고 누구나 예상을 할 수있듯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잃게 된다.

남자는 마치 꿈을 꾼듯 했다. 어이가 없었다. 수십년동안 비좁은 주방장에서 한여름에도 땀을 뻘뻘흘리며 요리를 해대며 모아둔 돈이 몇달 사이 간곳없이  모두 날아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마치 한바탕 악몽을 꾼듯 했다.

주식이 도대체 머길래 한순간 알거지가 될 수가 있을까, 며칠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하던 남자는 하루는 쓰린 마음을 달랠겸 근교 저수지로 낚시를 갔다.

멍하니 앉아서 낚시를 하던 그의 머리에는 온통 주식 생각 밖에 없었다. 도대체 주식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일까. 무엇때문에 주식은 오르고 또 내리는 것일까. 낚시 찌가 움직이건 말건 온통 주식 생각에 빠져있던 그의 눈 앞에서 수리 한마리가 수면위로 내리꼿는  모습을 보았다.   순식간에 하늘에서 저수지로 내려온 수리가 붕어를 움켜쥐고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그는 멍하니 쳐다 보았다. 그때 그 광경이 그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고 남자는 여기에다가 누구도 감히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상상을 하게 된다.

사실 그가 꿈처럼 그리고 갖다붙였던 상상력 덕분에 남자는 주식 원리의 핵심에 다가갈수 있었다. 그는 상상력 덕분에 주식의 원리를 깨우치고 여기에 기법을 발전시켜 일약 주식 고수가 될수있었다. 남자는 5-6년 만에 4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

스토리 각색을 했지만 누구라고 하면 금방 알수있는 어느 초고수의 실제 이야기이다.  

만일 남자가 주식책을 싸들고 골방에 박혀 주식공부를 했다면 남자는 결코 고수의 길을 걷지 못했을 것이다. 주식원리를 깨우친것은 오로지  남다르고 엉뚱한 상상력 덕분이었다, 고 남자는 고백했다. 상상력이란 남다른 길이요 낯선 길이며 아무도 걸어보지 않은 외길이다. 기법은 산속 깊숙이  숨겨진 산삼꽃이지 대로변에 피어난 장미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