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내 탓이려니 해보지만....코멘트12

2015년 두 번의 만남...

3년이 훌쩍 지났는데....

지금은 삭제했지만...

얼마전 무심코 데이실에 올라온 글을 접하고...

제가 투일방에서 가끔씩 글을 올리고 있는것을 아실텐데...

낚시터 저수지에 쳐박아버리고 싶었다는 등...

거의 악담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내고...

그 글을 접하고 한 동안 편치 않은 마음에...

그 때의 기억들을 떠올려보지만...

도대체 왜 3년이 지난 이 시점에 내가 이런 말을 들어야 되는지...

실패했던 전업시절...

내 입으로 아내와 이혼하자고 말을 꺼냈던 아픈 기억 때문에...

그 당시...

주식실패로 인해 이혼에 대한 글들을 많이 올리시기에....

댓글도 나누며...

자식들이 무슨 죄일까... 하며...

예전 아팠던 저의 생각도 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첫 번째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여름 즈음에...

낚시터에서 소주한잔 나누며 이런 저런 대화 나누며...

그 당시 낚시터에서 소주한잔 나누자고 했을 때에는...

어떻게든 도움을 드려 가정파탄은 막아보자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잠시 대화를 나누다보니...

주식매매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바와 너무나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시기에...

주식매매에 대한 저의 짧은 지식과 경험을 나누어 드릴 수 도 없고...

받으실 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으시니...

매월 아내에게 100만원만은 꼭 송금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었기에...

100만원과 대리 하루 일당비 20만원을 포함해서 봉투에 넣어 전해주었고...

소주 한병 드시고...

피곤하셨는지 이른 시간에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시는 모습을 보며...

제가 이 시점에 금전적인 도움을 드려봤자...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종자돈이 되기보다는...

주식매매로 허공에 없어질 돈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직은 조금 더 경험해 보셔야겠구나 하는.....

아침에 해장국으로 함께 식사하면서...

잘 이겨내시고,,, 꼭 성공하십시오...하며...

오늘 이후로 연락드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훗날, 좋은 날 되시면 제가 좋은 술 한잔 대접해드리겠습니다...

정겹게 악수하며 헤어졌는데...

연락한번 없다가...

왜 3년이 훌쩍 지난 이 시점에 마음 편하지 않게 하시는지...

더러운 주식 판떼기에서 오지랖 떨었던...

그저 내 탓이려니 해보지만, 참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오랫만에 데이실 방문인데 ...  송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