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기
2002년 대한민국이 한일월드컵에 미쳐있을때
난 닷컴광풍이 부는 주식에 미쳐있었다
불광불급이라는 단어를
방송에서 접했다.
정확하게 한국경제티비.
몸이 불편한 전문가가
일정일흑 일정이흑이라는
생소한 단어로 강의할때였다.
결국은 상한가 이후
첫번째 조정봉, 두번째 조정봉,
세번째 조정봉이라는것을
본인이 생각하기에
유식하게 명칭을 지어놓은것 같다. ㅎ
어떤 한가지에 미치지 않고선
미칠수(다다를수)없다..
이 말이 불광불급이다.
하지만 이 말을 좌우명 처럼
내뱉은 전문가로의 말로는
생각처럼 좋지 않은것 같다..
2002년부터 미쳐있었지만
난 완전히 미쳐있던게 아니라
반만 미쳐있었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을수가......
ㅜ.ㅜ
2002년부터 수많은 기법과
수익률대회 수상자들의 강연을
들어봤기에 내 계좌는
나의 바램대로
우상향되어가고
있지를 전혀 못했다...
자기 분수를 알지 못하고
나대면 큰 코 다치듯이
나또한 그러했다.
평균이상의 IQ를 가진 내가
엑기스만 흡수하면
그들보다 더 뛰어나리라는
이 오만한 생각을 접기까지
15년이 흐른것 같다...
누구나 얘기하는 진부한
기법, 심법, 시황. 원칙, 마인드,,,
이런 얘기는 나도 하고 싶지 않다.
몇년만 기법에 미쳐서
책, 사이트, 유강, 교육사이트에서
허덕이다 보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그게 충분하다는것을
깨달으려면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것을
누군가 가르쳐준다면
시간 절약을 하겠지만
주식쟁이가 주변 누구에게
당당하게
"나 주식한다.
트레이더다"라고
말할수 있을까..
난 현재도 꾸준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하지만 이것만은
틀린말이 아니다란 말을 하고 싶다.
내가 그로 인해 실패했기 때문에..
나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하기에.
정말..
6개월... 솔직히 1년이상..
꾸준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트레이더에겐
팍스넷 데트방, 투일방의 고수의 글들은
독이다.
아니
독이다 못해
파멸로 이르는 지름길이 된다.
고수의 휘향찬란한 수익금매매일지를 보면
"아.. 나도 조금만 노력하면
저렇게 될수 있겠지?/...?
열심히 나름 열심히 매매한다.
하지만 고수의 글이
고수의 수익금액이
매매하는 내내
아니 일주일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 다음은 뻔할뻔자다.
이글을 읽는 이중에
이런 반문을 가지는 이가
틀림없이 있을거다
고수들의 매매일지를 보고
거기서 하나라도 배울것을 찾고
하다보면 내가 더 발전한다.
손실내는 이들은 그들이
잘못된거다..라고 얘기할수도 있다.
내 주위에 투자자들을 보면
결국은 아니 내주위에 99.9%는
결국 그게 득이 되질 않고
독이 되어
본인이 가진 전 재산
아니..
부모님의 노후자금까지
털어먹은 이들이
수두룩하다...
고수들의 글들을
규화보전, 무공비급으로
여기고 중간과정없이
따라하는 이들은
어김없이
주화입마(?)에 당했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던 고수들중에
세븐릿지라는 팍스넷 고수가 있었다.
이 고수의 글마다
항상 "ㅆㅂ ㅅㄲ"라는 댓글을
다는 이가 있었다.
이 사람때문에 고수가
절필을 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대다수 회원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거라 확신한다.
마지막글에 댓글이 백개가 넘었던걸로 기억한다..
이젠 내가 그 욕을 하는 유저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내가 팍스넷, 온라인주식까페의
고수글들을 안봤더라면
내 스스로 답을 찾아서
지금처럼 해매지 않고
조금 더 빨리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회한이 남는다.....
주식15년이상 해온 내가
처음으로
몇달넘게 매매한 종목이 5종목이 넘질 않는다.
그리고 매월 수익이
플러스이며 늘어나고 있다.
아는게 기법을 아는건
너무 많은데
차근차근 한가지로 1년해보면
답을 얻었을텐데
이거 몇번해보고 안되니
저거 해보고
저거 안되니 다른거 하고...
한 두가지만 제대로 해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는
아무 부족함이 없다는걸
이제서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