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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깔유머방

베트남 (하노이) 여행 후기코멘트17

요즘 해외여행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는군요.

저는 아직 팔자좋게 여행만을 목적으로 해외에 나가본적은 없고

직장에서 업무상 공식적인 해외출장으로 한해에 서너번, 너댓번쯤 나갑니다.


나도 여행후기를 써볼려니 최근 2년간은 늘 들락거리는 미국과 일본 경험밖에 없어

2,3년전에 처음 갔다온 베트남 얘기를 써볼까 합니다.  (처음간곳이 오히려 추억도 있고 기억이 새롭죠!

마침 중국얘기는 여러번 나오는데 베트남 얘기는 없기에 선점합니다.)

 

베트남 하노이(옛날 월맹의 수도)에 난생처음 일주일쯤 출장갔는데요

도시 첫 인상이 북경이나 상하이에 비하면 훨씬 뒤쳐지더군요.

숙소는 대우에서 지은 하노이 대우호텔에 잡았습니다. 이호텔이 하노이에서는 제일 좋다고 하는데요

클린톤, 일본수상등 유명한 많은 사람이 다녀갔더군요.

노대통령도 조만간 하노이에 간다던데 틀림없이 여기에 묵을겁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가격이 수수합니다.

대통령이라 한들 마땅한 다른 더좋은호텔이 아직 없으니 거기에 묵는거지요.

 

첫날 업무가 끝나고 저녁먹으러 나갔는데 쌀국수(포~, 혹은 퍼~)가 유명하다하여

일행한명(은부장)과 같이 주변식당에가 먹었습니다.

누가 베트남갈때 일불짜리를 많이 가져가라해서 몇십장 준비해갔습니다.

(베트남돈은 안가져감 어딜가나 미국딸라 통용됨) 먹고나서 값을 잘몰라 지갑에서 일불짜리 몇장을

꺼내들었더니 하나를 나꿔채가더니 베트남지폐 몇장을 거스름돈으로 가져왔습니다.


너무 싼값에 놀랐고 그지폐들이 너무 꼬져서 사양하고 나왔습니다.

둘이먹고 1불에 거스름돈??? 야!! 무지하게 싸구나~~ 하고 느끼며 자신있게 돌아다녔습니다.
 
어디가서는 맥주 마시고 대충 감으로 일불짜리 몇장 줘주고 거스름돈 줄라하면 사양하고 나왔습니다.

(결론적으로 출장기간 내내 베트남돈은 구경도 만져보지도 못함)

 

 

처음온곳이니 업무외에도 관광도 좀 하기로 하였습니다.

하노이의 가장 유명한 관광코스는 하롱베이입니다.  (윗 그림)

대략 3000개의 섬이 산수화처럼 바다에 펼쳐있습니다.

일본 센다이(仙台)에서 가까운 마츠시마(松島)라는곳과 흡사하지만 더 장엄하며 멋있고,

우리나라 한려수도와 비슷한곳이죠.


큰배를 타고 감탄하며 둘러보는데 기억나는것중 하나는 조그만 통통배가 필사적으로 따라오며

바짝 달라붙어 뭘 사라고 외칩니다. 뭔가 봤더니 산호였습니다.

아이구~~ 저런것을 마구채취해서 팔면 우짜노!!!

저거 자라는데 몇천년 몇만년 걸린다던데 하는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거의 작은수박만한 멋있는 산호를 골라 역시 또 1불 주고 구입하였습니다 

공항에서 걸리는것 아냐하고 걱정도 했는데 괜찮았습니다. (아파트베란다에 있지요~ 지금도)


하롱베이 관광을 하루종일하고 그다음날 오후에 또 관광을 나갔습니다.

이름은 생각 안나는데 유명한 강인데 조그만 배타고 한 두시간 가량 음료수나 맥주마시며

뱃놀이겸 구경을 하는 코스입니다.

강인데 무슨 동굴도 지나고 섬도있고 경치도 좋고 흡사 내륙판 하롱베이 같습니다.


어떤배냐하면 우리둘이 앉아있고 할아버지같은분이 베트콩모자쓰고 서서 긴 대나무대로 강바닥을 내저어

배의 방향과 추진력을 얻게하고 손녀딸같은 아가씨가 앉아서 양손으로 노를 졌습니다.


한 두시간가량, 하류로 갔다가 다시 상류로 오는 뱃놀이인데

끝나고 나니 세상에 값이 토탈 5불입니다. 와!!! 너무싸다 엄청 힘들었을텐데..

야! 은부장 따블로 10불 줘라!! 이쁜 아가씨 노졌느라 얼마나 고생했겠노... 

옛! 알겠습니닷!! 하고 왔습니다. (나는 공짜 ^^ !!!)

 

다음날은 베트남에서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 묘역으로가서 방부처리한 호치민 시신을 구경했죠.

군인들이 지키는 엄숙하고 삼엄한 분위기 입니다. 보면서 김일성이도 저러구 있겠구나 쯧쯧..

그저 죽으면 빨리 썩어야 좋은건데 저게 대체 무슨꼴이고...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구 무슨 전쟁기념관, 박물관 같은데 가서 안내원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을 했는데

민족자존심이 대단했습니다. 프랑스도, 미국도 전쟁에서 물리친 유일한 민족이라네요!!

세계2차대전에서 사용된 폭탄보다도 많은양을 미국폭격기들이 하노이에 쏟아부었지만 견뎠다네요.


그리고 우리가 배운 역사관과는 좀 틀리더군요.

우리는 사이공이 함락되면서 베트남이 공산화 된걸로 배웠는데 (아무튼 안좋게 된 뉴앙스로 배웠는데)

거기 설명은 미국및 그 앞잽이세력들을 몰아내고 민족통일을 이룬거더군요...

(좋게된 뉴앙스로... 역사는 승자의 것이니깐요)


길거리 다니면 가끔 우리나라 시내버스가 보여 처음엔 놀랬고 나중엔 볼때마다 웃음이 나옵니다.

노선번호, 한국말 노선안내, 행선지등이 그대로 붙어있습니다.

(술취하면 한국인줄 알고 잘못 탈까봐 걱정입니다.) 한국 중고버스를 수입하여 쓰는건데

한국제는 여기서 좋은걸로 통하니, 진짜 한국제임을 보이기 위하여 그대로 사용한답니다.

뭐 우리나라 시내버스, 시외버스, 고속버스, 유치원 통근버스등 별의별 중고차들이 돌아다니더군요.

 

자 모든업무, 관광이 끝나고 이제 내일귀국입니다. 매일 저녁 한잔했었지만 이제 떠나기 전날밤이니

마지막으로 찐하게 한잔하자고 화류계에서 알아주는 은부장이 꼬십니다.

호텔 카운터에가서 괜찮은 술집 소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미 저녁 9시구, 멀리가기가 귀찮습니다.

내일아침 귀국길인데 고참으로서 안전도 생각해야겠지요.


아! 이호텔에도 있던데 하는 생각이 들어 좀 비싸더라도 여기서 묵자고 내가 우겨

하노이 대우호텔 왼편쪽에 붙어있는 술집으로 갔습니다. 들어가서 분위기 보니 딱이었습니다.

한국식(단란)이네 거의 !!! (대우호텔이니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들, 특히 기업인들이 왔었겠습니까!!)


은부장 능숙한 솜씨로 웨이터에게 말합니다. "예쁜 아가씨들도 있나???"

하니 있다고 하더니 조금있다 왔는데 세상에...........!!!!

 

베트남 아가씨 20여명을 몰구왔습니다. 너무많아 2~3열 횡대로 섰습니다!!!!

자~~ 여기서 고르랍니다. 잉~~ 쑥스러워~~ 체구들이 참 작습니다.


대충 2명고르고 양주 큰거한병 맥주 몇병시켜서 늘 하던대로 폭탄주 권하며 마시며 업무후기 얘기하고,

아가씨들과 수다떨고 노래하고하며 시간을 죽이며 취기를, 흥을 돋구었습니다.


술자리 파하고 계산하는데 팁은 일인당 7불!! 너무 싼것 같아 합계20불 내가 우선 아가씨줘 내보내고,

웨이타에게 술값을 물어보니 양주는 100불이랍니다.


나:       우쒸!!!, 야! 은부장!! 다른 물가에비해 양주는 무지 비싸게 받아쳐먹네!!!

은부장: 특급호텔이라 그런가봅니다!!!

나:       밖에 나가서 먹을걸 그랬나보다~~ 생각해봐!! 쌀국수 200인분값도 더 되잔아???

은부장: 그래봐야 한국 동네골목 허름한까페수준입니다. 팁 내셨으니 술값은 싼맛에 제가 계산하겠습니다.

            대신 한국가서 한잔 사세요!!


하고 나오는데 자기는 너무너무 만족스럽고 좋으니... 자기가 쏠테니 다른집에 또 가잡니다.

마지막이니 화끈하게 더 먹자는걸 겨우 달래어 (내년에 또오자고 대충 얼버부리며) 호텔방에가 자고

다음날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내가 한국에서 몇배 더 크게 샀습니다. 이친구 요즘도 하노이 한번 더 가자구 가끔 조릅니다.

쌀국수맛과 작은체구의 예쁘장한 베트남 아가씨, 싼 물가, 술값등이 생각난다며.....)

 

정확하진 않은데 그때 대충 들은소리가 베트남 사람들 한달평균소득이 20불이라나 30불이라나....

뭐 쇼핑할것도 별루없고 맨 1불, 5불짜리만 쓰고다니니 출장비 잔뜩남아서 온 기억이 납니다.

 

10여년전의 중국과 지금의 중국을 비교하면 주민들이 이제 시장경제에 눈을 떠 돈맛을 알게되어

많이 각박해지고 약아진것 같습니다. 그에 비하면 훨씬 늦게 개방된 베트남인들은

아직 10여년전의 중국같이 좀더 순박하고 또 매우 친한적인것 같습니다.

 

이들이 돈맛을 알기전에 아직 순박할때에 기회있으신분들은 중국이나 다른 동남아대신

혹시 선택의 여지가 있으시다면 얼른얼른 베트남 먼저 다녀오세요!!!

특히 하노이 적극 추천합니다.!!!!

 


추천누르신분은 2년내에 베트남(하노이) 방문의 기회가 주어질거라고 확신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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